September 15, 2024
KCNA Rodong Sinmun (Kr)

로병의 수기와 20여개의 입대증

Date: 19/07/2024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얼마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대한 취재길에서 우리는 윤일희전쟁로병이 남긴 수기를 보게 되였다.

조국을 지켜 피흘려 싸운 전쟁로병의 체취가 갈피갈피에 스며있어 수기를 쉬이 펼치지 못하는 우리에게 학술연구원은 로병이 전화의 나날들을 돌이켜보며 생의 마지막시기까지 많은 수기를 집필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하여 우리는 로병의 유가족이 살고있는 평천구역 안산1동 31인민반으로 향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화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조국수호정신, 이것은 그 어떤 물리적힘에도 비할수 없는 최강의 힘이며 우리 새세대들이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인 로병들에게서 넘겨받아야 할 가장 귀중한 유산입니다.》

로병의 아들인 윤영일동무는 아버지의 고심이 엿보이는 수기를 내놓으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아버지가 남긴 수기를 자주 펼쳐보군 합니다.그러면서 전승세대의 정신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가를 늘 자각하고있습니다.》

조국수호의 결전에 귀중한 청춘을 아낌없이 바치며 영웅적으로 싸운 공로만으로도 로병의 삶은 얼마나 긍지높고 떳떳한것인가.많은 사람들의 존경속에 여생을 편히 보낼수도 있었건만 전승세대의 의무를 자각하고 고령의 몸에도 집필을 멈추지 않은 로병의 모습이 수기에서 그대로 어려오는듯싶어 우리의 마음은 뜨거워졌다.

우리는 로병이 남긴 수기들을 한장한장 번지기 시작하였다.

윤일희로병은 1950년 6월 인민군대에 입대하였다.그때의 심정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썼다.

《나에게 인간다운 생활을 안겨준 고마운 조국이였기에 그것을 빼앗으려는 원쑤들을 눈앞에 두고 결코 다른 길을 선택할수가 없었다.》

해방전 강원도의 어느한 바다가마을에서 태여난 윤일희로병의 가정은 지지리도 가난하게 살았다.

어느해인가 그의 가족은 지주놈에게서 얻어부치던 얼마 안되는 땅마저 떼웠다.그의 부모는 피눈물을 뿌리며 다시는 농사를 짓지 않을 결심을 하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바다로 나갔다.풍랑사나운 바다에서 늘 사자밥을 지고 물고기를 잡는 그들에게 있어서 제일 그리운것이 땅이였다.

그런 그들이 해방과 더불어 땅의 주인이 되여 누려온 생활은 얼마나 보람차고 행복하였던가.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으로 받은 수천평의 옥토에 표말을 박을 때, 제땅에서 지은 곡식을 애국미로 바치러 마을사람들과 함께 평양으로 향할 때 그들의 기쁨은 이루 다 헤아릴수 없었다.

하기에 그 땅을 지키고 그 행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윤일희로병은 전쟁이 일어나자 용약 군복을 입고 전선으로 떠났다.

가렬처절했던 전화의 나날에 대하여 로병은 수기에 이렇게 썼다.

《…악악거리며 고지로 올라오는 원쑤놈들을 노려보는 순간 나에게는 몇달전에 보았던 가슴아픈 참상이 되새겨졌다.그때 어느한 산속을 지나던 우리 중대는 너무도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였다.글쎄 수십명의 로인들과 녀인들이 형체도 알아볼수 없게 찢기고 터지고 피범벅이 된채 쓰러져있었던것이다.그중에는 어머니의 품에 안긴채 숨진 어린애도 있었는데 그옆에는 피에 얼룩지고 살점들이 묻은 참나무몽둥이들이 나딩굴고있었다.우리는 미제침략자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심을 금할수 없었다.원쑤놈들이 우리에게서 가장 귀중한 조국을 빼앗고 해방후 나라의 은덕으로 누려가던 행복한 생활을 빼앗고 우리의 부모처자를 죽이려고 하는데 어찌 용서할수 있단 말인가.우리는 놈들에게 불벼락을 안기였다.

그날 전투에서 자기에게는 곱단이라고 부르는 녀동생이 있는데 하루빨리 이 땅에서 미제침략자들을 몰아내고 곱단이와 함께 우리 고향에 있는 금강산에 꼭 와보겠다고 늘 외우던 기관총수를 비롯한 전우들이 귀중한 생명을 바치였다.

그들의 마지막웨침소리가 지금도 나의 귀전에 들려온다.〈동무들, 조국의 고지를 부탁한다.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로동당 만세!〉》

그후 로병은 정찰병이 되여 부대의 전투임무수행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 나날 그는 화선입당의 영예를 지녔고 전사의 영예훈장과 군공메달을 비롯한 여러개의 훈장과 메달을 수여받았다.

피흘려 쓰러지면서도 조국의 고지를 부탁한 전우들의 목소리를 한시도 잊지 않고 로병은 전후에도 조국수호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그러나 그는 그것만으로 전승세대의 의무를 다하였다고 생각지 않았다.

로병의 수기에는 그가 자식들에게 조국의 귀중함을 깊이 새겨주고 조국보위초소에 서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준 사실들이 감동깊게 적혀있었다.

윤영일동무가 조국보위초소로 떠나게 되였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들이 언제나 가렬처절했던 지난 조국해방전쟁을 잊지 말고 위대한 전승을 안아온 용사들의 넋과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기를 바란다.》

가장 훌륭한 계승은 넋의 계승이다.

조국이 있고야 가정의 행복도 희망도 있음을 가슴깊이 새기고 로병의 자식들은 총잡은 병사가 되였고 손자, 손녀들도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국보위의 길로 떠나갔다.하여 로병의 가정에는 입대증이 20여개로 늘어났다.

로병의 손자인 윤남진동무는 말하였다.

《할아버지가 남긴 수기는 우리 가정의 가보이며 우리가 한생 간직하고 살아야 할 거울과 같습니다.》

수기를 덮는 우리의 귀전에는 전쟁로병의 한생의 좌우명이였으며 후대들에게 남긴 당부가 울려왔다.

조국은 목숨보다 귀중하다.이 땅에서의 행복한 생활이 정녕 귀중하거든 이 땅의 나무 한그루, 흙 한줌도 소중히 여기고 더 훌륭히 가꾸며 목숨처럼 지켜가라.

본사기자 박춘근

More From Rodong Sinmun (Kr)

정신력의 강자들을 키우시는 나날에

정신력의 강자들을 키우시는 나날에

혁명사적관에 들리시여주체102(2013)년 6월 어느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방의 한 공장을 찾으시였다.혁명사적관에 들리신

September 15, 2024

혁명사적관에 들리시여주체102(2013)년 6월 어느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방의 한 공장을 찾으시였다.혁명사적관에 들리신

백두의 생눈길에 어린 철석의 의지

백두의 생눈길에 어린 철석의 의지

오늘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는 수많은 답사자들이 붉은기를 날리며 찾아오고있다.절세위인들의 거룩한 자취와 항일혁명선렬들의 고귀한

September 15, 2024

오늘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는 수많은 답사자들이 붉은기를 날리며 찾아오고있다.절세위인들의 거룩한 자취와 항일혁명선렬들의 고귀한

불멸의 당건설사상과 업적을 깊이 체득해간다

불멸의 당건설사상과 업적을 깊이 체득해간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당건설사상과 업적을 깊이 체득하고있는 대동강구역당학교의 교원들이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제시하신 독창적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당건설사상과 업적을 깊이 체득하고있는 대동강구역당학교의 교원들이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제시하신 독창적

대중이 따르는 당세포비서들

대중이 따르는 당세포비서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당세포가 시대와 혁명앞에 지닌 무거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나가자면 세포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당세포가 시대와 혁명앞에 지닌 무거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나가자면 세포

아름다운 농촌마을들이 또 일떠섰다 중화군 마운농장에서 새집들이 진행

아름다운 농촌마을들이 또 일떠섰다 중화군 마운농장에서 새집들이 진행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이 빛나는 현실로 펼쳐지는 속에 중화군 마운농장의 여러 마을이 새집들이경사를 맞이하였다.수백세대의 살림집들이 번

September 15, 2024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이 빛나는 현실로 펼쳐지는 속에 중화군 마운농장의 여러 마을이 새집들이경사를 맞이하였다.수백세대의 살림집들이 번

당세포비서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당세포비서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룡성영예군인사출장화공장 생산현장이다.초급당일군이 당세포비서들과 자리를 같이하였다.당의 사상과 정책을 해설해주면서 당결정관철에서

September 15, 2024

룡성영예군인사출장화공장 생산현장이다.초급당일군이 당세포비서들과 자리를 같이하였다.당의 사상과 정책을 해설해주면서 당결정관철에서

직관물을 통한 교양의 실효

직관물을 통한 교양의 실효

청진시인민위원회 초급당위원회에서는 직관물을 통한 교양을 방법론있게 조직진행하여 일군들을 인민의 참된 복무자들로 튼튼히 준비시키고

September 15, 2024

청진시인민위원회 초급당위원회에서는 직관물을 통한 교양을 방법론있게 조직진행하여 일군들을 인민의 참된 복무자들로 튼튼히 준비시키고

하나를 통해 열을 얻는 중요한 계기

하나를 통해 열을 얻는 중요한 계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국가적리익, 당과 혁명의 리익을 우선시하고 앞선 단위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국가적리익, 당과 혁명의 리익을 우선시하고 앞선 단위

수령의 하늘같은 믿음에 언제나 새 기준, 새 기록창조로 보답해왔다

수령의 하늘같은 믿음에 언제나 새 기준, 새 기록창조로 보답해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우리는 새세대들도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하였던 전세대들처럼 한생을 빛나게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우리는 새세대들도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하였던 전세대들처럼 한생을 빛나게

능숙한 군중동원력이자 지역발전의 견인력이다 홍원군당위원회 일군들의 사업에서

능숙한 군중동원력이자 지역발전의 견인력이다 홍원군당위원회 일군들의 사업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대중이 발동되면 제시된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내부예비와 잠재력을 얼마든지 찾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대중이 발동되면 제시된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내부예비와 잠재력을 얼마든지 찾

당과 국가가 안겨준 값높은 영예

당과 국가가 안겨준 값높은 영예

김일성훈장수훈자 3명김일성청년영예상수상자 25명, 김정일청년영예상수상자 1명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존함을 모신 시계표

September 15, 2024

김일성훈장수훈자 3명김일성청년영예상수상자 25명, 김정일청년영예상수상자 1명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존함을 모신 시계표

애국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려나갈 열의 고조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시, 군급기관 일군가족작업반이 조직되여 맹활약

애국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려나갈 열의 고조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시, 군급기관 일군가족작업반이 조직되여 맹활약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지금 전국각지에서 시, 군급기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지금 전국각지에서 시, 군급기

금골의 자랑

금골의 자랑

온 나라에 널리 알려진 시대의 전형들검덕이라고 하면 사람들 누구나 제일먼저 머리속에 떠올리는 모습이 있다.위대한 수령님께서 처음으로

September 15, 2024

온 나라에 널리 알려진 시대의 전형들검덕이라고 하면 사람들 누구나 제일먼저 머리속에 떠올리는 모습이 있다.위대한 수령님께서 처음으로

과학, 문화부문소식

과학, 문화부문소식

적극 진행되는 과학기술보급사업과학기술전당에서 당의 지방공업발전정책집행에 이바지하는 선진과학기술자료보급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있

September 15, 2024

적극 진행되는 과학기술보급사업과학기술전당에서 당의 지방공업발전정책집행에 이바지하는 선진과학기술자료보급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있

국가의 비약적인 발전상이 집약된 인민의 보금자리 화성거리와 림흥거리의 건축미학적특징을 놓고 건축가들과 나눈 이야기

국가의 비약적인 발전상이 집약된 인민의 보금자리 화성거리와 림흥거리의 건축미학적특징을 놓고 건축가들과 나눈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건설은 시대가 도달한 정신적높이와 국력의 집합체이며 문명과 발전에로의 큰걸음

September 15,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건설은 시대가 도달한 정신적높이와 국력의 집합체이며 문명과 발전에로의 큰걸음

인민군대후방가족의 남다른 기쁨

인민군대후방가족의 남다른 기쁨

북청군 라흥과수농장 기계화작업반에서 일하고있는 주청경, 박복희동무의 가정은 세 자식모두를 조국보위초소에 세운것으로 하여 사람들로

September 15, 2024

북청군 라흥과수농장 기계화작업반에서 일하고있는 주청경, 박복희동무의 가정은 세 자식모두를 조국보위초소에 세운것으로 하여 사람들로

천연기념물-원산금솔

천연기념물-원산금솔

원산금솔은 원산농업대학에 있는 한그루의 나무이다.금솔은 금솔나무과에 속하는 사철푸른 바늘잎키나무이다.일명 금송이라고도 한다.금솔

September 15, 2024

원산금솔은 원산농업대학에 있는 한그루의 나무이다.금솔은 금솔나무과에 속하는 사철푸른 바늘잎키나무이다.일명 금송이라고도 한다.금솔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