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최북변 라선시 선봉구역에는 우암동이라는 곳이 있다.
수도 평양에서부터 시작되는 나라길은 두만강의 푸른 물결과 조선동해의 흰 파도가 합쳐지는 이곳에서 끝나게 된다.
우암동소재지에서 퍼그나 떨어진 토리마을은 주민세대가 불과 30여세대인 작은 마을이다.
선봉연료사업소 우암농축산물생산분사업소 종업원들과 그 가족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러던 이곳에 오늘은 하루도 번짐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바로 마을의 몇명 안되는 아이들을 위한 젖제품운반차이다.
몇년전 어느날 토리마을은 명절처럼 흥성이였다. 아이들을 위한 젖제품운반차가 마을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던것이다.
온 마을사람들이 이제나저제나 동구길너머를 바라보고 서있었다.
잠시후 《보인다!》 하는 누군가의 환성에 가까운 목소리가 울리였다.
잠시후 자동차에서 내린 선봉어린이식료공장 지배인 전광호는 삽시에 마을사람들속에 에워싸이였다.
몇명밖에 안되는 아이들을 위해 신선한 젖제품운반차가 매일 이 먼길을 한번도 번짐없이 오가게 된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마을사람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날 젖제품을 받아안은 아이들의 부모들은 물론 마을사람들모두가 나라의 은덕을 생각하며 눈굽을 적시였다.
그날부터 젖제품운반차를 반겨맞이하는것은 이 고장사람들의 변함없는 일과로 되였다.
여러해가 지나면서 이제는 세명의 어린이들이 젖제품을 받아안고있다.
그러나 100여리에 달하는 운행길에는 변함이 없다.
몇달전 어느날이였다.
그날은 눈보라가 세차게 휘몰아쳐 앞을 가려보기가 어려웠다.
마을사람들은 이런 강추위에는 젖제품운반차가 퍽 늦어지거나 혹시 오지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동구길쪽을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그러던 중낮무렵이였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젖제품운반차가 귀에 익은 경적소리를 울리며 마을에 들어서는것이였다.
마을사람들은 한달음에 달려가 운전수에게 젖어드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이들이 젖제품을 하루쯤 못먹는다고 무슨 큰일이 나겠습니까.》
마을사람들에게 운전수는 말하였다.
국가적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것이 조선로동당의 육아정책이라고.
심철영
영웅로병과 통일로씨야청년근위대대표단 상봉모임 진행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인 공화국영웅 박인호동지와 우리 나라를 방문하고있는 안똔 제미도브 조정리사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
April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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