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은 누구나, 어디서나, 어느때나 할수 있다.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평양시 대성구역에서 살고있는 고월선녀성을 취재하면서 다시금 깨닫게 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고 《궁궁이약초연구사》라고 부르고있다. 이렇게 불리우게 된데는 수십년동안 궁궁이약초를 연구하여 고려약들을 개발한데 있다고 볼수 있었다.

그가 궁궁이약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것은 수십년전이였다.

량강도 혜산시가 고향인 그는 소녀시절에 고려약으로 급성소화불량증을 고쳤다고 한다.

약초의 신비한 효능이 고려약에 대한 소녀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날이 감에 따라 깊어지는 고려약에 대한 애착을 안고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사리원고려약학대학을 지망하였다. 대학시절은 그에게 고려약의 효능과 그 제조방법에 대한 과학기술적기초를 다져주었을뿐 아니라 고려약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생활습성과 체질적특성에 맞는 나라의 재부임을 깊이 새겨주었다.

어느날 강의에서 그는 북부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궁궁이가 피를 잘 돌게 하고 머리아픔, 어지럼증, 고혈압 등 혈액순환기질병치료에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궁궁이의 약성분에 대해 파고들수록 그의 마음속에는 호기심과 함께 새로운 착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그후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보건단위에서 약제사로 일하면서 궁궁이의 약리작용과 재배방법에 대한 보다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게 된 그는 얼마든지 주사약을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였다.

그는 준비사업을 착실히 다그쳤다. 그것이 쉽게는 성공을 기대할수 없는 어려운 길이라는것을 당시로서는 알수 없었지만 어쨌든 해볼만한 일이고 누구든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주저없이 탐구의 길에 나서게 했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는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때여서 연구사업에서 이루 말할수 없는 애로와 난관에 부닥쳤다. 약효성분이 높은 야생궁궁이를 얻으려고 약초채취계절에는 해발 1 000m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몇달동안 숙식을 하고 한편으로는 궁궁이약초를 재배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으며 채취한 약초에서 독성분을 제거하여 주사약으로 만들기 위해 GMP설비가 갖추어진 연구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근 10년간 가정은 거의나 돌보지 못하였다. 그 나날 여러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하였고 자식들로부터 원망어린 목소리를 들은적도 있었다.

모진 곤난을 끝끝내 이겨내고 연구를 시작하여 18년만인 2012년에 궁궁이혈전주사약을 개발해내고 특허를 받았다.

궁궁이혈전주사약은 가장 우수한 혈전용해제로 평가되여 여러 전국과학기술축전들과 전국의학과학토론회, 발명 및 새 기술전람회들에서 순위권에 입선하였으며 각 약국들에서 10여년간 커다란 호평속에 판매되고있다.

성과에 만족을 모르는 그는 그후 평양에 올라와 살면서 년로보장을 받은 후에도 궁궁이약초의 약리작용범위를 더욱 넓히고 치료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한 연구사업을 중단없이 벌려 궁궁이혈압하강싸락을 개발하여 국가규격을 받았다.

고월선녀성은 《흔히 사람들은 일터에서 물러나 년로보장을 받게 되면 대체로 자신을 성쌓고 남은 돌이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년로보장을 받았어도 나라에 보탬을 줄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라고 하였다.

고월선녀성에게 높은 국가수훈이나 명예칭호는 없다.

그러나 인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쳐가며 생의 보람을 찾는 그야말로 애국자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비록 육체는 로쇠해도 애국의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사는 고월선녀성.

우리의 눈에는 그가 누가 알아주건말건, 보건말건 깊은 산중에서 하얀 꽃을 피우는 궁궁이처럼 안겨들었다.

변진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