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남는 예술영화 《해운동의 두 가정》에는 주인공 류진이 안해에게 심중의 고백을 터놓는 이런 장면이 있다.

《나도 자식을 가진 아버지이고 안해가 있는 남편인데 왜 나라고 당신의 그 마음을 모르겠소.…

지금 원쑤놈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에 대한 경제봉쇄를 악랄하게 해오는 이때 사실 우리 과학자들만 제구실을 똑똑히 한다면 이처럼 어려운 시기는 겪지 않았을거란 말이요.

그러니 이런 때 내가 제 하나의 안락만을 찾아야 옳겠소?》

나라가 시련을 겪고 인민들이 가슴아픈 고난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것을 과학자로서 자기의 책임으로 여기고 그 무거운 사명과 본분을 다하는 길에 청춘의 사랑도, 단란한 가정의 행복도 깡그리 바쳐가는 주인공의 목소리는 참으로 절절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서 주인은 과학자, 기술자들입니다.》

과학자들만 제구실을 똑똑히 해도 나라가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이것을 단순히 오래전에 창작된 영화의 한 대목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

더 좋은 래일, 눈부신 우리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목표를 내세우고 최대의 속도로 우리 혁명을 이끌어나가고있는 당의 과학전사로 당당히 자부한다면 누구나 자신을 돌이켜보아야 한다.

나는 과학자로서 제구실을 똑똑히 하고있는가.

지금 이 시각도 개인의 행복도 사랑도 희망도 지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바치며 개척의 초행길, 고심참담한 탐구의 생눈길을 줄기차게 꿋꿋이 걷고있는 유명무명의 혁명재사, 애국인재들은 그 얼마나 많은것인가.

하지만 우리 잠시 주위를 둘러보자.

한때는 탐구의 밤을 지새우면서 삶의 보람도 찾고 높은 학위도 지니였지만 지금에는 당이 마련해준 궁궐같은 집에서 벽에 주런이 걸어놓은 증서들과 뭇사람들의 부러움에 만족을 느끼고있는 과학자, 전도가 양양한 청년인재로 손꼽히던 어제날의 불같은 열정이 점점 식어져 자기의 재능과 지식을 일신의 안일과 한 가정의 향락을 누리는데 써먹는 과학자는 없는가.

과학자라면 량심의 대답을 해보자.

당이 바라고 조국이 기다리는 절실한 연구종자가 아니라 헐하게 빛을 볼수 있는 과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연구과제를 붙안고 적당히 세월을 보내고있지는 않는가.론문이나 쓰고 시제품이나 내놓으면 자기 소관을 다한것처럼 여긴적은 없는가.거충다짐의 연구결과로 도입단위에, 나라에 손해를 끼친적은 없는가.

영화의 주인공은 오늘도 이렇게 당부하고있다.

제구실을 똑똑히 하지 못하는 과학자는 백명, 천명,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품들여 키워준 당과 국가의 사랑과 은덕을 순간도 잊지 않고 누가 알아주건말건 탐구의 길을 꿋꿋이, 끝까지 걸으며 자기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는 애국과학자들이 많아야 한다.그러면 더 좋은 래일에로 향한 조국의 전진보폭은 더욱 커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려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