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1, 2025
KCNA Rodong Sinmun (Kr)

의무를 되새기기까지 한 신입당원의 체험중에서

Date: 11/02/2025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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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혁명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당원이 되는것도 영예이지만 그보다 더 값높은 영예는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당원의 고귀한 정치적생명을 계속 빛내여나가는것입니다.》

얼마전 우리는 개천철길대보수대 기동1중대에서 핵심적역할을 하고있는 신입당원 장금철동무를 만났다.그가 들려준 이야기에는 당생활의 첫걸음을 뗀 신입당원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 *

휴계실을 나서는 장금철동무의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방금전 모임뒤끝에 당세포비서가 한 말이 자기를 념두에 둔것같아서였다.

《어렵고 긴급한 작업이 수시로 제기되고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 당원들이 항상 앞장에 서야 한다는것을 잊지 맙시다.》

며칠전 콩크리트침목생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할 때였다.

작업이 한창인데 장금철동무가 소속된 작업조에서 철근조립조에 인원을 보충해주어야 할 문제가 제기되였다.

(조립조에도 인원이 적지 않은데 왜 사람을 동원시키는걸가?)

좀전에 어떤 일군이 왔다갔으니 아마 철근조립을 다그쳐야 할 긴급한 사정이 생겼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니 일손이 딸릴것은 뻔했다.

그가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사이에 먼저 자진해나선 몇몇 동무들을 철근조립조에 보내기로 문제는 락착되였다.

제때에 나서지 못한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동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경험이 풍부한 그들이니 얼마든지 철근조립작업을 추켜세울수 있을것이였다.

결국 그는 하던 일에 몰두하고말았다.…

그때 일을 돌이켜보니 별로 잘못된것이 있는것같지는 않았다.

(하긴 당원들을 항상 각성시켜주는것이 당세포비서의 임무가 아닌가.)

장금철동무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퇴근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며칠후 또다시 자기위안으로 마음을 달래게 되였다.

중대가 하루 콩크리트침목생산과제를 넘쳐 수행하고 한창 마감작업을 하고있을 때 중대장이 바삐 달려왔다.그리고는 콩크리트침목상차작업이 긴급히 제기되였는데 누가 자진하겠는가고 묻는것이였다.덧붙여 야간작업도 예견된다고 하였다.

1소대장을 비롯한 당원들이 련이어 나서고 청년동맹원들도 따라섰지만 장금철동무는 바재이기만 하였다.

사실 며칠전부터 좋은 대상자가 나섰으니 한번 만나보라고 아침저녁으로 어머니의 성화를 받고있던 그였다.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겠다고 대답했던것이였다.

(《딱한 사정》이 있는데야 어떻게 하겠는가.)

이렇게 위안하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잠시후 퇴근길에 올랐지만 장금철동무는 가책되는바가 없지 않아 줄곧 그 생각만 하였다.

이렇게 끝날것같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실지 이날의 일은 장금철동무로 하여금 당원의 의무에 대하여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충격적인 계기로 되였다.

다음날 중대에서는 야간작업에 참가했던 동무들의 수고를 특별히 평가하였다.

더우기 청년동맹원 김명혁동무에 대해서는 중대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였다.

《명혁동무가 참 대단하단 말이야.》

장금철동무에게는 동무들의 축하를 받고있는 김명혁동무의 모습이 어쩐지 3년전의 자기 모습으로 안겨왔다.

참으로 보람있게 보낸 나날이였다.그때 장금철동무가 속한 단위는 수도 평양의 어느한 건설대상을 맡아 련일 혁신을 일으키고있었다.

당시 청년동맹원이였던 그는 건설이 시작되여서부터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당원돌격대를 자진하여 따라나서군 했다.

그래야 당원들의 정신세계를 따라배울수 있고 당원의 영예도 지닐수 있다면서…

교양건물을 꾸릴 때에도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걸린 문제를 스스로 맡아안고 며칠동안 밤을 새우면서 좋은 해결책을 내놓아 모두를 감동시켰었다.

탄광에로의 이동작업이 조직되였을 때 작업조명단에 이름을 넣어달라고 선참으로 나섰던 사람도 자기였고 맡겨진 석탄생산과제를 두배로 하기 전에는 갱에서 나올념을 하지 않아 일군들의 속을 태운 사람도 바로 자신이였다.

중대나 소대적인 평가에서 장금철이라는 이름이 오르지 않으면 모두가 의심할 정도였다.정말 잊지 못할 나날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부터라고 찍어말하기는 힘들었지만 무슨 과업이 제기될 때마다 이런저런 조건을 내세우며 앞자리를 양보한것이 한두번이 아니였다.언제인가 소대가 세멘트하차작업을 할 때에는 따로 정해진 과업이 있다는 《당당한 구실》이 있었고 엊저녁 야간작업을 조직할 때에는 누군가를 만나야 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였다.

긴급하고 어려운 과제들이 나설 때마다 《다음번》, 《다음날》 하며 한번두번 물러선것은 결코 조건이 생겨서가 아니라 조건을 만들었기때문이였음을 자인하지 않을수 없었다.

자기가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는것을 느끼게 된 장금철동무는 소스라치였다.

당원, 얼마나 바라고 소원했던가.그런데 지금은 그 영예를 지니였으니 한숨 돌려도 무방한것으로 여기며 모든 일에 헌신하기에 앞서 이것저것 재여보군 하는 습관이 생겨난것이다.

장금철동무는 당세포비서를 찾아가 자기의 생각을 말끔히 터놓았다.

《제가 변한것같습니다.야간작업조를 조직할 때에도 그렇고…》

당세포비서는 사려깊은 눈길로 장금철동무를 바라보며 많은것을 이야기해주었다.

생활과 투쟁의 순간마다에 당원의 자각과 량심이 깃들어야 한다는데 대하여, 당원의 의무를 어떻게 리행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그날 저녁 당규약을 다시 펼쳐든 장금철동무는 당원은 혁명과업수행에서 선봉적역할을 하여야 한다는 문구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비로소 그는 당원의 영예는 지니기도 힘들지만 빛내이기는 더욱 힘들다는 말의 참의미를 깨닫게 되는것같았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 장금철동무는 당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 *

우리와 헤여지면서 장금철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입당할 때 다진 맹세를 항상 되새기며 일하렵니다.》

당원의 숭고한 의무를 되새긴 한 신입당원의 진정의 고백이였다.

입당할 때와 입당한 후의 모습이 다르다는것은 당원이 되려고 한 목적이 숭고하지 못하다는것으로 된다.

입당청원서를 소중히 품고있던 그 시절처럼, 당원의 영예를 지니던 잊지 못할 그때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살며 투쟁하는데 당원의 진모습이 있는것이다.

박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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